한국 철강산업의 본격적인 시작은 한국전쟁 종식 이후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일제하 철강공장들은 일본의 조선에 대한 식민지적 활용 목적에서 건설되었고, 지역적으로 대부분 북한 쪽에 편중되어 있으며, 한국전쟁을 통해 시설이 상당 부분 파괴되었다. 따라서 이후의 한국 철강산업은 이전의 시기와 연속성을 찾기 어렵고, 거의 불모지와 다름없는 상태에서 새롭게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전쟁 종식 직후의 한국 철강산업은 전후 부흥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기존 공장의 복구 가동 및 새로운 설비의 확충과 여러 중소 민간기업들의 활발한 설립 및 활동으로 특징지어진다.
이 기간을 포함하여 이후 포항제철의 일관제철소가 건설되기까지의 시기 동안에는 일관종합제철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정책 차원의 끊임없는 노력이 이루어졌고, 여러 철강기업들을 통해 다양한 제선·제강법과 철강제품 생산이 모색되었다. 이러한 정부 정책 차원의 노력과 기업 차원의 활발한 철강 생산 활동은 이후 한국 철강산업 발전의 밑바탕이 되었다.